날개 엄소현 단원, 6번의 도전 끝에 피어난 특별한 선율

2024.12.16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코리안리에서 후원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엄소현 단원이 지난 11월 28일(목), 제17회 TJB 전국 장애학생 음악 콩쿠르 관현악 개인부문에서 특별상(청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번 수상은 무려 여섯 번의 도전 끝에 수상한 상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고 합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엄소현 단원



첼로를 시작한 계기

소현이는 7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세상에 태어난 이른둥이입니다. 오랜기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어린시절 내내 다양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발달이 또래보다 느린점도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소리에 대한 예민함입니다. 소현이는 유독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소리, 박수 소리, 경적 소리 등 외부의 소리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힘들어했습니다. 소현이의 소리에 대한 예민함을 줄이고자 5살 무렵부터 음악치료도 시작했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소현이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계기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였습니다. 소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9년,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신입단원으로 선발된 것입니다. 소리에 예민하던 아이가 소리와 가까워지게 된 겁니다. 



소현이의 끝없는 도전

첼로를 배우면서도 소리에 대한 예민함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첼로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열정만큼이나 실력도 놀라울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현이는 첼로를 배운 첫 해 부터 TJB 전국 장애학생 음악 콩쿠르에 도전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소현이는 매년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늘 은상이나 동상을 수상하며 좋은 소식을 거뒀지만, 그 이상을 수상하지는 못해 소현이의 마음 한 켠에는 늘 아쉬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여름음악캠프에서 강사 선생님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소현이 (왼쪽에서 두 번째)

첼로 연습 중인 소현이 (왼쪽에서 두 번째)


6년만에 거둔 ‘특별상’

그리고 올해 11월, 6번 째 도전한 콩쿠르에서 소현이는 특별상인 ‘청향상’을 수상했습니다. 청향상은 그동안 소현이가 받아왔던 상보다 한 단계 높은 상으로, 소현이의 첼로 실력이 이전보다 더욱 향상됐음을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소현이는 사실 한 해 동안 예고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첼로 연습을 해왔는데요, 아쉽게도 예고 입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번 수상을 통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17회 TJB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청향상을 수상한 소현이



꿈의 무대에 서다

11월 28일(목) 서울에 112년 만의 폭설이 내린 날. 대전 TJB에서는 제17회 TJB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 시상식과 갈라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갈라콘서트는 수상자들이 꾸미는 콘서트인데요. 소현이는 J.Haydn-Cello Concerto No.2 in D Major,3를 연주하였습니다. 5분이 넘는 긴 곡을 외워서 연주하기까지 소현이가 펼쳐온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소현이는 무대를 마치고 난 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통해 좋은 강사 선생님들을 만난 덕분에 첼로에 관심을 갖고 첼리스트의 꿈을 갖게 될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날개가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신 후원사 코리안리에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엄소현 단원



소현이의 더 높은 도약을 응원하며 

소현이는 앞으로도 사랑하는 첼로 연주를 지속하며 첼리스트의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소현이가 활동중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 청소년들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인데요. 장애로 인해 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음악으로 소통하는 통로를 만들어주고자 시작된 앙상블입니다. 코리안리의 후원으로 단원들에게 전문강사의 첼로 레슨과 연주회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단원들은 첼로를 통한 소통을 넘어 첼리스트라는 꿈까지 키워가고 있습니다. 몇몇 졸업단원은 실제로 예술대학에 진학하거나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등 첼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소현이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선배단원들처럼 언젠가 더 큰 무대에 서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날을 꿈꾸며, 지금도 첼로 연습을 멈추지 않는 소현이에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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